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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미리 (8MM, 1999) 줄거리, 리뷰, 작품해설 '스너프 필림을 고발한 영화'

폭력, 살인, 강간 등의 과정을 그대로 찍은 영화를 스너프라고 한다. 이런 잔혹한 영화는 일반 대중들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있는 자들, 변태 성욕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은밀히 유통되고 있다. 이를 고발한 영화 8미리에 대해 정리해 본다.
스너프 필림을 고발한 영화 8미리 (8MM, 1999)
1.요약
감독 죠엘 슈마허 (Joel Schumacher)/각본 Andrew Kevin Walker/제작 Gavin Polone, Judy Hofflund, 죠엘 슈마허/음악 Mychael Danna/촬영 Robert Elswit/편집 Mark Stevens/제작사 Global Entertainment Productions/배급사 Columbia Pictures/개봉일 1999.2.19 (BIFF) 미국 1999.2.16
출연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Nicolas Cage, 톰 웰레스 사설 탐정 역), 호아킨 피닉스 (Joaquin Phoenix, 맥스 캘리포니아 역), 크리스 바우어 (Chris Bauer, 머신 역), 제임스 갠돌피니 (James Gandolfini, 에디 풀 역), 피터 스토메어 (Peter Stormare, 디노 벨벳 역), 앤소니 힐드 (Anthony Heald, 대니엘 롱데일 역), 마이라 카터 (Myra Carter 크리스티나 부인 역), 캐서린 킨너 (Catherine Keener, 에이미 웰레스), 노만 리더스 (Norman Reedus, 워런 엔더슨), 에이미 마톤 (Amy Morton, 쟈넷 매튜), 제니 파웰(Jenny Powell, 메리 앤 매튜) 외

2.줄거리 요약
사립 탐정 인 톰 웰레스 (니콜라스 케이지)는 최근 남편을 잃은 부유한 미망인 크리스챤 크리스티나 (Myra Carter)에게서 연락을 받는다. 남편의 유품들을 정리하다 실제 살인같은 것으로 보이는 8mm 영화를 발견했는데, 이게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다는 것이다. 톰 웰레스는 의뢰를 받아들이고 실종자 파일을 조사하던 중 그 소녀가 메리 앤 매튜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어머니 인 쟈넷 메튜 부인(에이미 마톤)를 방문합니다. 허락을 받고 그녀의 집을 수색하는 동안 메리의 일기장에서 할리우드 영화 스타가 되기 위해 헐리우드로 갔다고 적혀있었고 메튜 부인은 최악의 상황일지라고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달라 당부한다.
할리우드로 톰은 성인 비디오 가게 점원 맥스 캘리포니아(호아킨 피닉스)의 도움을 받으며 불법 음란물이 유통되는 지하 세계를 알게 되고, 에디 풀 (제임스 갠돌피니)이 이런 영화를 만들고 폭력적인 포르노 영화에 가면을 쓴 "머신"이라는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스너프 영화가 진짜라는 사실을 알게 된 톰, 그리고 톰을 죽이려는 자들... 과연 톰은 메리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중략 영화로 확인)

3.리뷰 및 작품설명
범죄 영화에 일각연이 있는 죠엘 슈마허 (Joel Schumacher) 감독이 연출하고 당시 헐리웃 최고의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출연 소식에 영화 8미리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평은 좋지 않다. 영화 시작에서 중반 정도 메리의 죽음과 스너프 세계를 조사하는 과정은 긴장감이 있었지만, 이후부터가 문제다. 전형적인 권선징악 결말에 사법처리 대신 미국식 응징을 선택했을 때, 이 영화의 분명한 한계를 보인다. 이들은 분명 죽어 마땅하지만 이런식으로 처단하는게 과연 정의일까. 진정한 정의는 이들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고 법정으로 끌고 가야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했다. 직접 죽이겠다고 달려가서 죽이는 순간 문제작에서 히어로 영화로 주저앉고 만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머신”의 가면을 벗겨 보니 너무도 평범한 사람이었다. "뭘 기대 했나, 괴물?" 머신의 이 대사는 겉으로 착하거나 평범해 보이는 자들의 사악한 면을 꼬집은 것이며 인간의 위선적인 면을 암시한다. 영화 8미리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부유한자들 존경받는 자들의 스너프라는 잔혹한 쾌락을 은밀하게 즐기면서 겉으로는 고상하게 보이는 행태를 비판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과 주제가 약하게 느껴질 정도로 영화 중반 이후는 20%가 부족한 연출을 보여준다. 제작비 4천만달러에 박스 오피스 9천6백만달라로 흥행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는 영화를 잘 만들어서라기보다 당시 미국 사회에서 스너프 필름의 문제 의식에 공감한 이들과 니콜라스 케이지 때문에 본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당시 인기는 절정이었을 때였다. 그래서 더 실망했는지도 모른다. 

내 평점은 5점 정도다. 딱 중간 보통 수준이다. 소재도 좋고 감독과 배우로 좋다고 해서 반드시 최고의 영화가 되는 법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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