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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 줄거리, 리뷰, 작품설명 '자본주의 모순을 다룬 영화'

한국 리얼리즘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문제작이며 사회 비판의식을 다룬 1981년 이원세 감독의 영화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소개해 본다.
자본주의 모순을 다룬 영화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 개요
개봉 1981.10.17. 대한극장/원작 조세희/ 감독 이원세/제작 한갑진/ 각본 홍파/ 찰영 박승배/음악 정민섭/ 미술 조경환/ 조명 이억만
출연배우: 전양자, 안성기, 김추련, 금보라, 전영선, 이효정, 김불이, 추석양, 성명순, 최석, 김민규, 오세장, 주상호, 이백, 박일, 박용팔, 문미봉...

2. 요약 줄거리
난장이(김불이)는 염전 일을 하는 큰 아들 영수(안성기), 둘째 아들 영호(이효정), 막내 딸 영희(금보라), 알뜰히 집안 살림을 해주는 아내(전양자)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바다 오염으로 행복동 주민들이 이주하게 되자 그 보상으로 주택 분양권이 배정된다. 그러나 순박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뒷거래들이 성행하고 난장이 일가도 악덕 부동산업자 박우철(김추련)에게 당하고 만다. 가난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을 보아온 영희는 박우철의 꾀임에 넘어가고 돌아오라는 오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영희가 새벽에 금고에서 주택 분양권을 갖고 돌아오지만 반가워하는 가족들 뒤로 난장이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3. 작품 해설
영화를 연출할 이원세 감독은 1977년 엄마없는 하늘아래로 당시 대한민국을 울렸던 감독이다. 이 작품은 이원세의 대표작이며 문학작품을 처음으로 영화화한 것이다. 영화의 원작인 소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주인공 난네 가족을 통해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삶을 통해 좌절과 애환을 다룬 조세희의 연작 소설이다. 1975년에 발표한 작품 ‘칼날’을 시작으로 1978년 ‘에필로그’까지 12편으로 완성되었고 1978년 6월 5일에 책으로 출간되었다. 1979년 제 1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다. 12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극단 세실에 의해 1979년에 채윤일의 연출로 처음 연극 무대에 올려졌고 1981년에 이원세 감독이 영화로 만든 것이다. 

중요한 것은 1970년 개발독재로 급성장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시 빈민의 현실을 고발한 원작의 내용에 충실했던 이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는 군부독재시절이라는 점이다. 박정희 유신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순간 전두환의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전두환이 대통령이 된 시기에 이 영화가 나왔다. 영화의 내용은 신군부가 싫어할 내용들이었고, 심의를 많이 당해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 

그럼에도 원작의 주제의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않았다. 검열과 심의로 예술의 자유가 억압받던 시절 이런 영화를 만든 이원세 감독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한국영화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영화로도 평가를 받는다. 흥행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작품성은 좋다. 제 18회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이원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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