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머 -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

어느 겨울 어린 손자가 시골 사는 할아버지 집에 놀러갔다. 할아버지는 손주가 귀여워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구경도 시켜주면서 함께 놀아주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앉아서 다정하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손주가 할아버지 귀에 꽂혀있는 보청기를 발견하고 궁금해 물었다.

손자: 할아버지 귀에 있는거 뭐예요?

할아버지: 응, 보청기란다.

손자: 보청기가 뭐예요?

할아버지: 귀가 나빠서 쓰는 거란다.

손주는 할아버지가 쓴 안경도 궁금했다.

손자: 할아버지 눈에 쓴 거는 뭐예요?

할아버지: 응, 돋보기 안경이다. 눈이 나빠 쓴 거란다.

할아버지는 손주가 귀엽기만 했다.

근데, 손주가 갑자기 고개를 끄떡이며 이렇게 말한다.

손자: 아, 그럼 모자는 머리가 나빠서 쓰는 거구나. 할아버지 머리가 나쁜가 봐요.

할아버지는 어이가 없어 그냥 웃고 말았다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