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추천 영화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2006)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첫 번째 쉰들러 리스트, 두번째 라이언 일병 구하기, 세 번째 도라 도라 도라, 네번째 지상최대의 작전, 다섯 번째 씬 레드라인, 여섯 번째 특전 U보트, 일곱 번째 콰이광의 다리, 여덟 번째 새벽의 7인, 아홉 번째 아버지의 깃발, 그리고 열 번째는 이오지마섬의 전투를 일본인의 시각으로 만든 영화 이오지마에서온 편지.
2차세계대전 추천 영화 열 번째: 천황은 일본인도 버렸다.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硫黄島からの手紙, 2006)

1.영화 정보
(1)요약: 전쟁영화/미국/런닝타임 141분; 일본 개봉 2006.12.9. 미국 개봉 2006.12.10. 한국개봉 2007.2.15.
(2)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3)제작: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로버트 로렌즈 (Robert Lorenz),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4)원작: Tadamichi Kuribayashi (쿠리바야시 타다미치, 작가), Tsuyuko Yoshida (요시도 츠요코, 편집자)의 Picture Letters from Commander in Chief
(5)각본: Iris Yamashita
(6)출연: 와타나베 켄 (쿠리바야시 타다미치 육군 중장*실존인물), 니노미야 카즈나리 (사이고 노보루 육군 일등병), 이하라 츠요시:니시 바론 (니시 타케이치 육군 중좌*실존인물), 카세 료 (시미즈 요이치 육군 상등병), 나카무라 시도 (이토 해군 대위), 와타나베 히로 (후지타 육군 중위 *쿠리바야시의 부관), 반도 타쿠미 (타니다 육군 대위, 사이고 소속 중대장), 마츠자키 유키 (노자키 육군 일등병), 야마구치 타카시(카시와라 육군 일등병), 오자키 에이지로(오쿠보 육군 중령), 유우키 나에 (하나코, 사이고의 처), 사카가미 노부마사 (오스기 해군 소장 *실제 마루노우치 소장의 전임자는 마츠나가 사다이치 해군 중장이다.)
(7) 음악: Kyle Eastwood, Michael Stevens
(8)수상: 2007년 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64회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31회 일본 아카데미 외국작품상.
(9)흥행: 제작비 1천9백만달러, 수익 6천8백만달러

2. 줄거리 요약
2006년 이오지마 땅속에서 수백 통의 편지가 발견이 되고 그것은 61년 전 이오지마 섬에서 싸웠던 사람들이 가족들에게 남긴 것이었다. 편지에 그들은 무엇을 적었던 것일까.
1944년 6월 전세는 일본이 미국에게 패배를 계속하는 상황으로 육군 중장, 쿠리바야시 타다미치(와타나베 켄)가 이오지마에 왔다. 이전의 지휘관들과는 다른 쿠리바야시의 모습은 이오지마에서 날마다 절망을 느끼고 있던 사이고 (니노미야 카즈나리)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안겨 준다. 하지만, 이오지마는 식량과 식수 군수물자 모든 것이 다 부족한 상황이었고 일본 지휘보는 싸우라고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1945년 2월 19일 미군이 상륙작전을 개시한다. 당시 미국은 압도적인 병력을 앞세워 5일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오지마 전투는 36일간에 이르는 대혈전으로 치러진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싸웠고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3. 영화 이야기 및 리뷰
이 영화는 2달 미리 개봉한 ‘아버지의 깃발’과 같이 만들어진 영화다. 둘 다 이오지마 섬 전투에 대해 다뤘고,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였다. 제작자들도 같다. 차이점은 아버지의 깃발은 미군의 영화라면, 이오지마에서온 편지는 일본군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이다.

이 영화는 이오지마에서 미군에 맞서 쿠리바야시 타다미치 중장의 지휘 아래에 있던 일본군 장병과 조국에 남겨진 가족들의 모습이 담았는데 대부분의 촬영은 캘리포니아 주 바스토우(Barstow) 근처와 피스가 분화구 주변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오지마는 현재 미군 시설, 해상 자위대, 항공 자위대의 기지가 있고, 섬 자체가 군사 기지 시설이기 때문에 도쿄 도의 허가가 없으면 갈 수 없는 처지라 영화를 촬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단 하루 동안만 촬영이 허가되었다고 전한다. 

이전 작품 아버지의 깃발은 흥행면에서 실패했지만, 이 영화는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평가도 좋았는데 많은 미국 영화 평론가들이 좋은 영화로 선정을 했고, 특히 일본에서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기에 누구 보다 큰 관심을 가졌는데 개봉전부터 쿠리바야시 타다미치와 이오지마 전투를 소개한 다큐멘터리와 관련 드라마가 TV에서 방송되고 관련 책도 많이 출판되는 등 '이오지마 붐'이라고 할 정도의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다. 미국 자본이지만, 일본인 배우들이 출연을 했기에 일본인들이 이 영화에 더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영화 감독을 구로자와 아키라에게 맡겼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아시다시피 한국에서는 이 영화가 상영이 거부되었다. 당연히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디오나 DVD를 통해서 영화를 접한 사람들 상당수는 이 영화가 일본인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동의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극우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다. 이오지마섬에서의 일본인들 역시 일본 군국주의의 희생자들에 지나지 않는다. 전투에 패한 이들을 일본 본국은 구출할 생각도 없다. 그냥 할복해 죽으라고는 것이 그들이다. 하지만, 죽음을 명령했던 그들은 죽지 않았다. 전쟁이 끝난후에도 이들은 여전히 일본의 주류인 것이다. 이오지마에서온 편지는 일본과 일본인 그리고 일본인을 통제하는 전범의 후손들이 어떤 자들인지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영화로 생각해 본다.

4.영화 평점
작품성 4점, 오락성 3점 주제의식 2점 포함 총 9점 (★★★★☆ 별셋 반)을 주겠다. 반일 감점으로 접근하지 말고, 한 인간으로서 냉정하고 공정한 시각으로 이 영화를 보기를 바란다. 그럴 수 있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볼 여지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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