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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강의 다리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줄거리, 작품설명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첫 번째 쉰들러 리스트, 두번째 라이언 일병 구하기, 세 번째 도라 도라 도라, 네번째 지상최대의 작전, 다섯 번째 씬 레드라인, 여섯 번째 특전 U보트, 그리고 일곱 번째 영화는 포로들의 이야기 콰이강의 다리
2차세계대전 추천 영화 일곱 번째: 전쟁은 모두를 미치게 만든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1957)

1.영화 정보
(1)요약: 전쟁/드라마; 런닝타임 161분; 영국 개봉 1957.10.2. 미국 1957.12.14.
(2)감독: 데이비드 린 (David Lean)
(3)제작: Sam Spiegel; 영국 미국 공동 제작;
(4)원작: 프랑스 작가 피에르 불(Pierre Boulle)의 콰이 강의 다리 (The Bridge over the River Kwai)
(5)각본: Carl Foreman, Michael Wilson
(6)출연: 윌리엄 홀든 (William Holden, 셰어스 역), 알렉 기네스 (Alec Guinness, 니콜슨 대령 역), 잭 호킨스 (Jack Hawkins, 와든 소령 역), 제임스 도널드 (James Donald, 클립튼 소령 역), 하야카와 셋슈 (Sessue Hayakawa, 사이토 대령 역) 외
(7) 음악: Malcolm Arnold
(8)수상: 1958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알렉 기네스),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 각색상 등 7개 부문 수상/ 영국 아카데미(BAFTA) 작품상, 영국배우상, 각색상 등 3개 부문 외 많은 상을 수상했다.
(9)흥행: 제작비 2백8십4만 달러, 흥행 수익 3천만 달러 추정

2. 줄거리 요약
1943년, 타이의 정글 속 일본군의 포로수용소로 끌려온 영국 육군 니컬슨 대령 (앨릭 기니스 분)은 수용소 소장 사이토 대령(하야카와 셋슈 분)과 군인으로서 서로 통하는 것을 느끼지만 서로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는다. 포로로 있던 부하들의 처우 개선과 영국군이 일본군보다 우수함을 보이기 위해 콰이 강의 다리 건설에 최선을 다하는 니컬슨 대령. 수용소를 탈출 영국군에게 구출된 미국 해군 시어즈 소령(윌리엄 홀든 분: 실재로는 병사였다)은 특별부대를 데리고 포로 수용소로 돌아오는데, 그의 목적은 영국군 포로들이 건설하는 콰이강의 다리였다. 과연 그의 임무는 성공을 거둘지, 그리고 니컬슨 대령은 이 임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중략 영화로 확인)

3. 영화 이야기 및 리뷰
콰이 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는 프랑스의 작가 피에르 불(Pierre Boulle)이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1942년~ 1943년에 실재 있었던 버마 철도 건설을 주제로 만든 픽션이다. (사실이 아니다)

피에르 불은 2차대전 개전전에 당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에서 근무를 하다,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한 후 싱가포르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1943년 독일의 괴뢰 정부였던 비시의 프랑스군에 잡혀 전쟁이 끝날때까지 포로로 살면서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그때의 경험으로 콰이강의 다리라는 소설을 쓰게 된 것이다. 덧붙여 피에르 불의 또 다른 걸작은 한국에서는 혹성탈출로 알려진 La planète des singes(영어명 Planet of the Apes, 1963.)이다.

영화 내용을 보면 포로로 잡힌 영국군 장교가 오히려 일본군을 지휘하면서 교량을 건설한다는 줄거리는 다소 백인우월주의가 느껴지는 대목이지만, 영화에서는 재미있게 다뤄지고 있다. 
고지식한 영국장교의 모습과 전쟁의 허무함을 잘 묘사한 전쟁영화의 명작으로 1997년 미국 의회도서관 국립 영화 보관소에 보존 결정이 된 사료가치있는 영화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2007년 영화사 100년 100편의 영화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영화 못지 않게 사운드트랙 Colonel Bogey March(보기 대령 행직곡 = 콰이강의 다리 행진곡)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 곡은 1914년 영국 육군 군악대 지휘관 F. J. Ricketts (1881–1945; 작곡가 명은 Kenneth J. Alford)에 의해 만들어진 행진곡이다. 콰이강에 삽입되면서 전세계 군악대들의 단골 메뉴가 되었는데, 내가 군생활할때도 군악대가 반드시 연주를 했던 곡이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화였는지는 끝에 나오는 2마디 대사로 함축된다.
니컬슨 대령 (앨릭 기니스 분)이 죽기전에 한 말 “내가 지금까지 뭘한 거지?”와 군의관 클립튼 소령의 말 “모두 미친짓이야”가 이 영화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은 대사들이다. 

거창하게 시작된 전쟁에서 한 인간의 사고는 지극히 경직되고, 단순해 진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 어떤 짓을 벌였는지, 지각하지 못하게 된다. 니컬슨 대령은 자신이 만든 다리가 적국 일본을 돕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오로지 영국인의 자존심으로 착각해 버린 이 상황은 정말 코미디가 아닐까.
니콜슨 대령의 죽으면서 폭탄 스위치에 넘어져 다리가 파괴되는 설정은 허무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다소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는 엔딩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미국에는 매카시 열품으로 많은 인물들이 공산당으로 몰렸었는데, 마이클 윌슨과 칼 포먼이 그런 이유로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넣지 않아 시상식 당시 각색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고 피에르 불이 대신 상을 받게 된다. 이후 1984년 두 사람에게 아카데미 각본상이 추서되었다.

4.영화 평점
작품성 3, 오락성 3점 총 6점 (★★★☆☆ 별셋)을 주겠다. 고전 영화로서 가치는 있지만, 역사적인 고증에 오류가 많고, 백인 우월주의가 옥의 티였던 영화로, 요즘 기준으로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부족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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