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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우상 (Idol, 2019) 줄거리 리뷰 작품설명 '감독의 의도는 좋았지만 방식은 나빴다'

들리는 않는 대사에 너희들은 왜 이해못하니?라는 감독의 잘난척이 좋은 주제를 훼손시킨 스릴러 영화 우상 (Idol, 2019) 작품설명

1.요약
장르 드라마, 스릴러/감독 이수진/ 각본 이수진/ 제작 이지연/ 촬영 손원호/ 음악 김태성/ 제작사 리공동체영화사, 바른손 /배급 CGV아트하우스/개봉일 한국 2019.3.20

2. 출연배우
한석규 (구명회 역), 설경구 (중식 역), 천우희 (련화 역), 유승목(황변 역), 현병식 (김형사 역), 강말금(구명회 부인 역), 김성녀 (구명회 어머니 역), 조병규(아들 구요한 역), 서주희(동숙 역), 김명곤 (최의원 역), 외

3.줄거리 요약
도의원 구명회(한석규)는 청렴한 도덕성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촉망받는 정치인으로 경남 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어느날 집으로 돌아온 구명회는 부인(강말금)이 주차장에서 사고난 BMW자동차를 급히 세차하고 있고 시체 하나가 있음을 발견한다. 아들 요한(조병규)이 뺑소니 사고를 냈던 것이다. 더구나 시체유기로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구명회는 아들을 자수시키는 방법을 택한다. 이는 오로지 자신의 정치인생을 위한 선택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사고로 죽은 이는 지제장애자로 아버지 유중식(설경구)은 그런 자식 이 불쌍했을 것이고 애정이 매우 컸다. 그런 아들이 뺑소니 사고로 죽었으니 믿기 어려웠고, 가해자가 구명회의 아들이었다는 것에 분노를 느끼면서 진실을 밝히려 한다. 그리고 그에게는 조선족 출신 며느리 최련화(천우희)가 있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사건 당일 며느리는 무엇을 했더란 말인가. 유중식은 김형사(현병식)의 도움으로 사건 당시 CCTV를 확인해 보면서 뭔가 이상한 점들을 하나씩 발견해가고, 구명회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납치와 살인까지 저지르고 심지어 아들마저 죽이려는 상상까지 하는 등 구명회는 이성을 완전히 잃어 버렸다. 아니 권력에 대한 집착이라고 할까. 

유중식(설경구)은 며느리 최련화가 추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명회의 도지사 선거에 찬조연설을 하고 선거운동까지 돕는다. 하지만 최련화가 살인을 저지르고 유중식은 이순신 동상의 머리를 파괴해 엄청난 비난과 함게 구속되고, 최련화는 구명회 집으로 가 가스폭발을 일으키며 함께 죽으려하지만 구명회는 살아남는다. 구명회의 알아들을 수 없는 연설, 청중들은 박수를 치며 영화는 끝난다.
(손가락TV와 행복한 시간되세요)
4.감상평 및 작품설명
3월20일 개봉해 이틀후인 3월22일 처음 영화를 봤었는데 가장 짜증이 났던 것은 대부분의 관객들이 그랬듯이 대사가 들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무지 무슨말을 하는지 답답해 하다 결국 영화는 끝이 나버리고 말았다. 도대체 이 영화는 뭐지? 거들떠 보기도 싫었는데 어제 VOD로 다시 영화를 2번 더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화가 나는 것은 굳이 이렇게 대사가 안들리게 만들어야 했을까. 감독의 의도는 대사 보다는 분위기와 뉘앙스로 이 영화를 봐 주기를 바랬겠지만 감독의 의중과 영화의 주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런 방식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본다. 배우들의 잘 안들리는 말에 귀를 집중하게 만들어 다른 것을 놓치게 만들어 버렸다. 만약 대사보다 분위기가 더 중요했다면 아예 대사를 더 줄이고 배우들의 표정 연기와 배경 등에 더 공을 들였어야 했다. 시각에 집착하게 만들었어야 했다는 말이다. 목이 잘린 시신 등 잔혹한 장면으로 이 영화를 이해하라는 감독의 오만이 불편할 정도다. 

물론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드는지는 알겠다. 이순신 동상의 잘려나간 얼굴과 대중들을 믿게 만들라는 대사는 이 영화를 가볍게 만들지는 않았지만, 이런 한 두가지 때문에 영화를 좋게 볼 수 없는 것은 감독이 이 영화를 소수의 매니아들을 위한 영화처럼 만들어 놓고 대중적인 영화인 것처럼 포장했다는 점이다. 만일 이 영화 우상이 저예산 실험영화였다면 극찬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비 100억 이상이 들어간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소수가 아닌 다수의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는 배려를 해주었어야했다. 마치 이 영화는 나(감독)는 똑똑한데 너희들(관객)은 왜 이해를 못하는가 하는 오만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한마디로 영화 우상은 건방진 영화였다. 

평점을 주자면 5점 (★★☆)이다. 처음 봤을때는 1점도 주기 아까웠는데 인터넷으로 3번을 보고 나서 보니 보통 수준은 된다. 중요한 것은 3번은 봐야 이해가 된다는 점이다. 관객들을 한 번에 제대로 설득할 수만 있었다면, 이 영화는 수작도 될 수 있었다.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손가락TV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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