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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미션 (The Mule, 2018) 줄거리 리뷰 작품설명

클린트 이스트우드 10년만의 감독 주연 작품이며 마지막일 수 있는 영화, 87세 마약 운반원의 실화를 다룬 영화 라스트 미션 (The Mule, 2018) 보자마자 후기

1.요약
원작 샘 돌닉(Sam Dolnick)의 "The Sinaloa Cartel's 90-Year-Old Drug Mule"/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각본 닉 셍크/ 제작 클린트 이스트우드, 댄 프리드킨, 제시카 마이어, 팀 무어, 크리스티나 리베라, 브래들리 토마스/촬영 이브 벨랑제/ 음악 아르투로 산도발/ 편집 조엘 콕스/ 제작사 Imperative Entertainment, Bron Creative, Malpaso Productions/ 배급사 워너브러더스/개봉일 미국 2018.12.14, 한국 2019.3.14

출연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얼 스톤 역), 브래들리 쿠퍼(콜린 베이츠 요원 역), 마이클 페나(트레비노 역), 매니 몬테나(액슬 역), 앤디 가르시아(라톤 역), 로렌스 피쉬번(마약반 반장), 다이앤 위스트(얼의 아내 메리 역), 알리슨 이스트우드(딸 아이리스 역), 테이사 파미가 (얼의 손녀 지니 역), 질 플린트(팸 역), 클립튼 콜린스 주니어(구스타보 역), 로버트 라사도 (에밀리오 역), 이그나시오 세리키오(홀리오 역)

2.줄거리 요약
한국 전쟁 참전 용사 얼 스톤(클린트 이스트우드)은 화혜 농장을 운영하는 80대 노인으로 백합 박람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정력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가족을 등한시했고 오래전 이혼해 혼자살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딸 결혼식에도 나타나지 않은 얼에 가족들은 인연을 끊어 버린다. 

12년후 2017년 인터넷 시대에 적응 못한 얼은 파산해 버리고 농장은 은행에 압류를 당한다. 얼은 얼마 남지 않은 물건 몇 개를 챙기고 손녀 지니(테이사 파미가)의 약혼식에 참석하지만 전 부인 메리(다이앤 위스트)와 딸 아이리스(알리슨 이스트우드)는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되어서야 자신들을 찾아온 얼에 분통을 터뜨리고 얼은 약혼식장을 떠나는데 이때 얼을 지켜본 의문의 남자 한 명이 얼에게 접근해 돈을 벌 수 있다며 주소를 알려주고 얼은 주소에 적힌 타이어가게를 찾아간다. 한눈에 봐도 멕시코 범죄자들임을 눈치채지만 얼은 이들의 물건을 운반해주고 큰 돈을 받게 된다. 얼은 이 돈을 손녀 지니의 결혼식 비용으로 쓰고 성취감과 돈 욕심에 이 일을 계속하게 된다. 

처음에는 물건이 마약인줄 몰랐지만 3번째 배송에서 호기심에 물건을 확인해 보다 마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얼은 이 일을 계속해 낸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유능한 마약수사국 요원 콜린 요원(브래들리 쿠퍼)은 ‘할배’라는 마약운반책이 수백Kg이라는 엄청난 양의 마약을 운송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고, 얼의 성과에 만족한 마약 보스 라톤(앤디 가르시아)은 집에서 얼을 위한 파티를 열어 주는 등 얼은 자신의 일을 즐기게 된다. 

그러던 중 마약조직 간부의 반란으로 라톤은 살해되고 구스타보(클립튼 콜린스 주니어)가 새로운 보스가 되면서 모든 것이 바뀐다. 이때 얼의 딸이 어머니 메리가 곧 임종할 것이라는 연락을 주고 얼은 마약 운반중임에도 병원으로가 아내의 임종과 장례식에 참여한다. 이 기간 동안 연락이 되지 않자 마약 조직에서 그를 찾아내 죽이려 하는데 이들과의 통화를 도청했던 마약반에 의해 결국 얼은 고속도로에서 체포되고,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된다.
(손가락TV와 행복한 시간되세요)

3.리뷰 및 작품설명
영화 라스트 미션은 레오 샤프(1924~2016)라는 실존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레오샤프는 2차대전 참전용사로 이탈리아 전선에서 싸워 훈장까지 받았던 전쟁영웅으로 원예사업을 해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졌던 사람이었다. 재정문제로 결국 마약운반을 하게 되었고 2011년에 체포되고 징역3년형을 받았고 2015년 건강문제로 석방되어 2016년 사망했다. 전쟁영웅에서 마약사범으로 추락한 레오샤프의 이야기는 아주 좋은 영화소재로 그의 사망과 함께 바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얼’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는데 레오 샤프와 나이가 거의 같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얼 역을 맡았기에 영화가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고 본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면 속도는 아주 느리다. 따분할 정도로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미혼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자녀를 둔 중년 이상의 관객들에게는 생각할 수 있는 여백으로 다가온다. 가족보다 일을 더 좋아했던 얼의 삶은 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을 가진 가장들의 모습이다. 일과 가족을 모두 다 소중하게 챙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특히 아침 일찍 출근해 밤 늦게 퇴근하는 한국인들에게 일보다 가족이라는 말은 꿈같은 일이다. 물론 얼은 업무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정말 일이 좋아서 가족들에게 냉담했다는게 문제였다. 일반적인 가장들보다 더 일에 집착했고, 가족들에게는 무관심해 버렸다. 얼이 뒤늦게 깨달은 것은 가족이었다. 모든 것을 다 잃고 그가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가족이었지만, 아무도 반겨주지 않고 아직 자신이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었던 뭔가를 해보고 싶었는데, 늙은 그에게 누가 일을 맡길까.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범죄였다. 처음에는 마약이라는 것을 몰랐지만 사실을 알고도 그는 일을 계속했다. 돈이 필요해 한 일었지만 돈을 벌었다는 그 자체가 좋았던 것은 아닐까. 

인생과 가족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 라스트 미션에 대한 평점을 주자면 6점이다. (★★★) 큰 감동을 받았지만 평점을 적게 준 것은 영화에서 몇가지 흥을 돋구기 위해 파티나 섹스를 암시하는 불필요한 장면들을 넣어 깊은 성찰을 할 여지를 앗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수는 짜게 주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1930년생 89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지막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싶다면 이 영화는 꼭봐야할 작품이다.

[참고:예고편 동영상]

주제가 Toby Keith "Don’t Let The Old Man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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