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뺑반 (Hit-and-Run Squad, 2019) 줄거리 리뷰 작품설명, 예고편 유튜브 동영상

Hit and Run 상황 발생, 순마 출동합니다! 뺑소니 전담반 vs 통제불능 스피드광 2019년 새해 포문을 통쾌하게 열 ‘뺑반’이 온다! ... 근데 과연 그럴까?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 뺑반 보자마자 리뷰 정리해 본다.

너무 뻔해 이도저도 아니었던 한국 영화 뺑반 (Hit-and-Run Squad, 2019) 보자마자 후기

1.요약

감독 한준희/ 각본 김경찬, 한준희/제작 쇼박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주)/ 배급 쇼박스/개봉 한국 2019.1.30

출연배우: 공효진 (은시연 역), 류준열 (서민재 역), 조정석 (정재철 역), 염정아(윤지현 역), 전혜진(우선영 역), 손석구(기태호 역), 샤이니 키(한동수 역), 이성민, 이학주(가르마 역), 박예영 (여정 역)

(손가락TV와 행복한 시간되세요)

2.줄거리 요약

경찰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은 믿고 따르는 윤지현 과장(염정아)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수사하던 중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이유로 뺑소니 전담반 일명 뺑반으로 좌천된다. 뺑반에는 경찰대 수석출신이며 임신중인 우선영 계장(전혜진)과 순경 서민재(류준열) 단 두 사람뿐이다. 서민재는 뭔가 어리숙해 보이지만 특유의 감각으로 뺑소니 사고를 해결해 내는 실력을 보여준다. 뺑반에 좌천되었지만 은시연은 정재철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던 중 미해결 뺑소니 사건 유력한 용의자가 정채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정채절이 경찰총장에게 돈을 건넨 장면이 찍힌 차량 블랙박스를 찾으려 하는데 쉽지가 않다. 은시연은 정채철을 잡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서민재의 어두운 과거는? 윤지현 과장의 정체는?.. (중략 상영중이기에 이 정도로 줄임)

3.리뷰 및 작품설명

뺑소니 사고를 전담하는 뺑반을 소재로 처음 영화로 만들었다는 점은 신선했다. 최근 종영한 JTBC드라마 SKY 캐슬에서 열연했던 염정아의 자신감과 오만 그리고 권력욕망이 느껴지는 연기도 좋았고 아버지 이성민의 코믹연기와 무게감도 좋았고 서민재 역의 류준열의 이중적인 매력도 좋았다. 악역으로 나온 조정석도 괜찮았다. 

하지만 영화 내용을 보면 전체적으로 허술하고 캐릭터의 조화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영화 중반을 넘어서는 무렵부터 어디서 본 듯한 설정과 한국 영화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현실적이다. 총장 명령이라고 해도 헬기에서 저격수가 총을 함부로 쏠수도 없을뿐더러 총을 쏜 순간 공효진이 날아가 류준열을 구하고 대신 총을 맞는다는 이런 설정 너무 뻔하지 않은가? 더구나 총으로 몸이 관통당한 공효진은 별로 아파 보이지도 않는다. 정말 총맞았어?라고 묻고 싶을 정도.

또 뺑반 우선영 계장이 교통 상황실 전체를 통제할 권한이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그녀의 부탁 한마디에 견인차들이 일제히 나서 경찰을 도와준다? 아무리 교통경찰과 견인차들이 공생관계라고 쳐도 견인차들이 나서서 길을 막아주다니. 과연 그럴수 있을까. 내가 아는 견인차 차주들은 큰 빚을 내면서 사업하는 사람들이다. 사고라도 생기면 이들은 거지꼴 된다. 그 현실을 제대로 알고 이런 각본을 썼을까. 

그리고 정재철의 뒷돈을 받으면서도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구타까지 하는 경찰총장이 너무 허무하게 몰락하는 것도 재미를 반감시켰다. 뭔가 극적인 설정으로 그의 최후를 만들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엄정화의 반전까지도 좋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너무 뻔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액션씬도 그다지 좋지 않다. 자동차 추격씬은 자동차 굉음만 요란했고 관객들이 익히 봐왔던 다른 영화 특히 분노의 질주 시리즈 같은 명장면은 없었다. 차량의 연중 추돌씬은 실재 차량끼리 충돌을 했기 때문에 실감이 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이 정도는 괜찮았지만 딱 거기까지. 그 이상은 없다.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액션영화라고 하기에도 어중간했는데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았다. 한준희 감독은 2014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2016년 백상예술대상 영화신인감독상을 받은후 첫 작품이었던 뺑반은 많은 이들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막상 완성된 작품을 보고 실망감을 금치 못하겠다. 

내 평점은 4.5점(★★☆☆☆)이다. 보통에서 조금 떨어진다. 만일 이번 설연휴에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과 뺑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 보려 한다면 극한직업을 보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 극한직업은 오로지 웃긴다는 목적으로 사명감있게 만들었다면 뺑반은 드라마도 아니고 어설픈 액션영화에 지나지 않는다. 알바들의 높은 평점에 현혹되지 말기를 바라며.

[참고:영화 예고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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