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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드 (Red, 2008) 줄거리 리뷰 작품설명

[들어가기전] 이 영화는 정말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다.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같은 제목의 영화 ‘레드’를 검색하다 알게되었고, 호기심에 보게 된 영화다. 잔잔한 감동의 여운이 남아 가볍게 정리해 본다.
노인이 원했던 것은 단지 사과였을뿐이었다.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현 시대를 비판한 영화 레드 (Red, 2008)

1. 줄거리
홀로 사는 노인 에이버리 러드로우(브라이언 콕스)에게 유일한 가족은 ‘레드’라는 개였다. 어느날 낚시를 하던 중 불량 소년 3명이 그에게 다가왔다. 대니 (노엘 피셔)와 해롤드 맥코맥 (카일 가너) 형제와 친구 피터 (페르난데즈) 셋이었는데, 이들중 대니는 장총을 갖고 있었다. 대니는 총으로 에이버리를 위협해 돈을 뜯으려 하지만 30달러 밖에 없는 에이버리에 화가 난 대니는 ‘레드’를 총으로 쏴 죽인다. 갑작스런 상황과 슬픔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에이버리를 비웃으며 소년들은 여유롭게 자리를 떠나고.

에이버리는 총기 판매점에서 대니의 총이 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맥코맥 (톰 사이즈 모어) 소유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마이클을 찾아가 대니가 자신의 개를 죽였다는 사실을 말하고 사과를 요구한다. 마이클은 아들 대니를 불러 사실이냐고 묻지만 대니는 부정한다. 하지만, 마이클은 분명 대니가 저질렀음을 눈치챘다는 것을 에이버리는 느낀다.

에이버리는 소송을 결심하고 친구이기도 한 변호사 샘 베리 (리처드 리흘)와 의논한다. 샘은 만류를 했었지만, 소송을 진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여기자 캐리(킴 디킨스)가 찾아와 인터뷰를 하고 텔레비전에 이 사실을 내 보내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는 못한다. 에이버리는 캐리에게 자신의 아픈 가족사를 이야기 해주고, 캐리는 그를 이해해 준다. 하지만, 마이클과 그의 아들 대니는 여전히 진실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그의 집에 불까지 지르는데... 과연 에이버리는 그들에게서 사과를 받아 낼 수 있을까. (이 이상의 줄거리는 영화에서 확인해 보세요)

2. 리뷰
영화는 재미없다. 그리고 젋은 사람들이 보기에 무척 지루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고령화 시대로 가는 한국 사회에 한번쯤 고민해 봐야할 가치가 있다. 가해자 혹은 제 3자는 말한다. 개 한 마리가 죽었을뿐이다. 하지만, 이 개를 친구와 가족으로 알았던 당사자에게는 그저 개 한 마리가 아니었다. 유일한 친구 혹은 가족을 잃은 것이다. 나이를 먹어 거의 유일한 취미인 낚시를 하면서 늘 함께 했던 ‘레드’는 인생을 마무리하는 노인에게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친구가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인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레드’를 죽인 대니의 반성을 하지 않는 태도와 그를 무조건 감싸고도는 아버지 마이클이다. 여기에 ‘고작 개 한 마리’라는 시선은 노인을 더 화나게 만든다.

지금 한국 사회가 이렇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얼마전 환풍기 사고까지 많은 인명이 희생이 되었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남의 일로 외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고작 개 한 마리가 고작 한 사람인데, 그리고 몇 명 안 죽었네로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봤다. 평점은 오락성은 2점, 작품성은 3점 총 5점을 주겠다.(★★★☆☆) 한번쯤은 볼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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