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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의 우정을 다룬 영화가 많은데, 이 중에서도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하는 영화가 있다.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말리와 나 정리해 본다.
개도 가족이다! 생명에 대한 사랑을 다룬 영화 말리와 나 (Marley & Me, 2008)
1.개요
개봉 미국 2008.12.25. 한국 2009.2.19./제작사 Fox 2000 Pictures, Regency Enterprises, Sunswept Entertainment, Dune Entertainment/배급 20th Century Fox/원작 Marley & Me (저자 John Grogan)/ 제작 Karen Rosenfelt, Gil Netter/감독 David Frankel (데이비드 프랭클)/각본 Scott Frank, Don Roos/ 음악 Theodore Shapiro/ 촬영 Florian Ballhaus/편집 Mark Livolsi/ 제작비 6천만달러/ 흥행수익 2억4천 7백만 달러
2. 출연배우
오웬 윌슨 (Owen Wilson as 존 그리건 역), 제니퍼 애니스톤 (Jennifer Aniston 제니퍼 그로건 역), 에릭 데인 (Eric Dane 세바스찬 역), 알란 아르킨 (Alan Arkin 아니 클레인 역), 헤일리 베넷 (Haley Bennett 리사 역), 헤일리 허드슨(Haley Hudson 데비 역), 캐서린 터너 (Kathleen Turner as Ms. 콘블럿) 외
(손가락TV와 행복한 시간되세요)
3. 줄거리
영화는 존 그리건(오웬 윌슨)과 제니퍼 그로건(제니퍼 애니스톤)의 결혼부터 시작한다. 이들 그리건 부부는 미시간의 추운 겨울을 피하고 남쪽의 플로리다로 이주하고 존은 이 곳에서 경쟁사 신문사 기자로 채용된다. 존은 제니퍼가 아이를 갖기를 원하고 이에 친구 세바스찬(에릭 데인)은 이들 부부가 가족을 키울 준비가 되었는지 알아 보기 위해 개를 키워 볼 것은 권한다. 애완견 숍에서 그리건 부부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말리를 선택하는데 말리(Marley)라는 이름은 레게 가수 Bob Marley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근데 말리는 은근히 사고뭉치 개였다. 그러둔 중 아니 클레인(알란 아르킨) 편집장이 존에게 일상 생활을 담은 컬럼을 쓸 것을 제안하고 존은 말리에 대한 글을 쓰기로 하고 아니 클레인 편집장은 허락한다. 그리고 존은 말리에 대한 글을 쓰는데, 말리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 이상으로 쓸 거리가 많았고, 독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제니퍼는 임신초기 유산을 하는 아픔을 겪는데 존과 제니퍼는 아일랜드로 때늦은 신혼여행을 가게 되고 아들 패티릭을 임신하게 된다. 이후 두 번째 아들 코너를 임신하자 제니퍼는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기로 한다.
제니퍼는 산후 우울증을 겪게 되고 존은 자신의 직업에 점차 싫증을 느끼는 등 인생의 한 고비에서 이들 부부는 펜실베니아의 농장으로 이주를 하게 된다. 존은 기자가 아닌 칼럼니스트로 글을 쓰고, 말리는 관절염과 청각 장애를 보이는 등 점차 노화가 진행이 되고 결국 말리는 안락사로 죽음을 맞게 된다. 존과 제니퍼 가족은 14년을 함께한 오랜 친구 말리를 집 앞뜰에 있는 나무 밑에 묻어 주며 영화는 끝난다.
4. 작품해설
동물을 다룬 영화와 애완견을 다룬 영화는 차이점이 있다. 자연을 배경으로 동물과 사투를 벌이거나 자연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정을 나누는 그런 종류의 동물 영화는 주로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반면 애완견 혹은 고양이 등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는 대체적으로 코미디 혹은 가족영화들이다. 말리와 나는 코미디영화이며 가족영화라는 점에서는 기존 영화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한가지 큰 차이가 있다.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14년을 함께한 과정을 시간차를 두고 인간 세상과 비교하며 재미있게 표현한 점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말리라는 개와 함께하면서 존과 제니퍼 부부는 말리를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며 살게 되는데, 이 시간 동안 말리가 늘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말리를 처음 키우게 된 목적은 아이를 갖기 전에 일종의 예행연습 삼아 말리를 잠시 키울 생각이었지 끝까지 함께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장난감처럼 여겼던 애완견이지만 개도 생명이 있고 마음이 있다. 이들 부부는 말리를 통해 그걸 깨닫게 된 것이다.
말리와 나를 보고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2009년 초 한국에서 말리와 나가 처음 개봉했을 때, 영화를 본 사람들 중 애완견을 키우던 사람들은 자신의 개를 보는 시선이 매우 따뜻해지지 않았을까. 이 영화는 애완견을 포함해 동물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진정 자신의 키우는 애완동물을 사랑했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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