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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The Great Battle, 安市城 2018) 줄거리 리뷰 작품설명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은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을 침공한다. 20만 당나라 최강 대군 VS 5천명의 안시성 군사들. 40배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전사들은 당나라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가 시작된다! - 영화 홍보 문구 중
한민족의 위대한 승리를 다룬 영화 안시성에 대해 정리해 본다.

위대한 역사를 국뽕 영화로 만들다니. 아쉬운 각본의 영화 안시성 (The Great Battle, 安市城 2018)
1.요약
감독 김광식/제작사 ㈜영화사수작, 스튜디오앤뉴/배급사 (주)NEW
출연배우: 조인성 (양만춘 역), 남주혁 (사물 역), 박성웅 (당 태종 역), 배성우 (추수지 역), 엄태구 (파소 역), 김설현 (백하 역), 박병은 (풍 역), 정은채 (시미 역), 유오성(연개소문), 성동일 (우대 역) 외
2.줄거리 요약
서기 6456년 당태종이 친히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하고 안시성에 집결한다. 안시성 성주는 양만춘. 당태종은 안시성을 점령하면 고구려 평양성까지 막힘없이 갈 수 있다 여기고 총 공세를 펼치지만 안시성은 무너지지 않는다. 백성들까지 똘똘뭉쳐 당군에 맞서 물러섬이 없자 당태종은 토산을 쌓아 안시성을 공략하려 하는데... (중략, 영화로 혹은 역사로 확인~)

3.리뷰 및 작품설명
영화 안시성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미 역사에 나온 그대로이기에 결말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사극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전개과정이 아닐까 싶다. 영화 안시성은 그래서인지 여러 가지 양념 같은 요서를 넣었는데, 대체적으로 별로였다. 가장 큰 미스캐스팅이며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킨 것은 설현 (백하 역)과 엄태구 (파소 역)의 러브라인이다. 이들의 로맨스를 왜 넣었는가? 설현 때문에 젊은 관객들이 더 많이 올 것으로 여겼겠지만 영화를 본 이들에게 설현은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더구나 영화 후반부 이들의 죽음과 이들의 장례를 장엄하고 슬프게 표현하려들었던 점도 마이너스였다.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숨가쁘게 돌아가는 안시성 내부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죽음만 이토록 부각시킨 것은 리얼리티를 떨어뜨리는 짓이었다. 
또 양만춘 역의 조인성 역시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 잘생기고 멋졌지만 장군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장군처럼 보이기는 한데, 말을 할 때 마다 자꾸 어려보인다. 그리고 영화 후반 토산을 무너뜨리는 장면에서 성동일(우대 역)과 동료들의 희생은 지나치게 헐리우드 식 영웅주의였다. 
안시성 전투에 대해 역사자료가 빈곤해 많은 부분이 창작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런 뻔하면서도 식상한 각본을 써야했을까. 안시성이라는 위대한 승리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한국인 입장에서는 고맙지만 영화팬으로서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보수들이 좋아하는 국뽕영화 수준 이상은 아니었다. 
개인적인 평점을 주자면 10점 중 6점 주겠다. (★★★☆☆) 5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영화가 수작이라서가 아니라 애국심이었을 뿐이다.
손가락TV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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