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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란 (Failan, 2001) 줄거리 리뷰 작품설명

극장에서 놓쳐 후회한 작품들이 많다.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파이란이다. 2001년 개봉 당시 친구를 비롯한 흥행작이 많아서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작품인데,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소개해 본다.
아쉽게 묻힌 최믹식 장백지 주연의 영화, 남자도 울린 영화 파이란
1.개요
원작 아사다 지로/감독 송해성/제작 황우현, 황재우, 안상훈/ 조감독 이덕희/촬영 김영철/ 편집 박곡지/음악 이재진/ 미술 이종필
출연: 최민식, 장백지, 손병호, 공형진, 김지영, 김영 외

2.요약 줄거리
이강재(최민식)는 동네오락실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전과자이며 3류 건달이다. 친구 용식(손병호)은 조직의 보스가 돼 있지만 강재는 나이트 클럽 삐끼 신세를 면치 못한다. 희망이라곤 없는 팍팍한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던 강재는 용식과 우연한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살인을 저지른 것은 용식이지만 강재는 '배 한 척 앞세우고 고향 땅을 밟겠다'는 오래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용식의 죄를 뒤집어쓰기로 한다. 결심을 한 강재에게 오래 전 위장결혼한 여인 파이란(장백지)의 부음이 전해진다. 그녀의 주검을 찾아가던 강재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남자'라고 믿어 준 파이란의 결혼해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받아드는데...(중략 영화로 확인하세요

3.작품해설
2001년 개봉한 영화지만 필자는 2003년 쯤에 봤다. 이 영화가 개봉되었다는 것도 몰랐었다. 그날을 잠시 추억하자마면 여름철 휴일이었다. 당시 5일근무라는 것을 전혀 알지도 못했던 필자에게 유일한 휴식일은 일요일이다. 토요일 저녁에 비디오를 빌리고 일요일에 반납하는게 일상이었는데 그날 소나기도 오고에서 비디오가게에 갔는데 이미 볼만한 영화들이 모두 다 대여된 상태였다. 지나가는 말로 비디오 가게 알바 아가씨에게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받은 비디오가 바로 파이란이었다. 만일 그때 알바 아가씨 대신 주인 사장이 있었다면 철이 지난 액션 영화를 받을 것이다. 그냥 스쳐가는 기분으로 시간이나 때우자는 생각으로 빌려봤던 영화 파이란은 기대를 안해서일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영화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내 눈가에 촉촉이 젖어드는 진한 감동을 느꼈다. 나처럼 매정한 수컷이 울 뻔한 이런 영화를 뒤늦게 본 것이다.

영화는 슬픔을 강요하지도 않고 뻔한 신파극도 아니다. 지금 다시 보면 매우 담담하게 풀어나갔다는게 보인다. 그런데도 눈물을 쥐어짜게 만든 것은 완성도도 높았지만 배우들의 호연에 연출과 편집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최민식이 건달로 나온다로 해서 조폭 영화로 오인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이 영화를 멜로 드라마로 기억한다. 여자도 보면 좋겠지만, 남자들이 꼭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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