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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나는 왜 테러리스트를 변호했나? (저자 예이르 리페스타드)

가끔은 책을 일고 서평을 쓸 예정이다. 첫 서평은 올해초 2018년2월 발간된 2011년 노르웨이의 우퇴위아 섬에서 발생한 테러리스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를 변호했던 변호사가 그 과정을 기술한 나는 왜 테러리스트를 변호했나? (예이르 리페스타드 지음)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같은 자를 변호하는 변호사들에 대한 불편한 편견을 갖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소를 당해 국선변호사의 형편없는 변호를 당해보고, 지인들과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 재판들에 몇 번 참석해 본 적이 있기에 변호사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돈 같은 탐욕에 물들고 서민들에 대한 우월감을 갖는 이런 변호사들을 너무 많이 만났기때문일까. 이 책 저자 예이르 리페스타드 변호사의 테러범의 변호 이유와 소신에 큰 감동을 느낀다. 민주국가는 무죄의 원칙이 있고 누구나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실재로는 어떤가.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이명박근혜 9년간 검찰은 명예훼손죄를 남발해 언론을 탄압했고, 법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처럼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변호사(국선변호사포함)는 의뢰인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조차 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저자 예이르 리페스타드 변호사에게 깊은 감동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왜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같은 테러리스트들이 등장할까? 저자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변호를 통해 이런 문제에 깊이 접근한다.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한 사람을 위해 변호한 것이 아니라 제2의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을 막기 위해서는 테러범 한 사람만 처벌해 끝낼 것이 아니라 사회적 원인과 책임은 없는지 우리가 같이 고민해야 할 것을 말한다. 그 중 하나는 교육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외 저자가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우리 시대의 고민을 알고 싶다면 이 책 꼭 한 번 보기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참고: 저자 예이르 리페스타드]
1964년생 노르웨이 변호사, 사회민주주의자. 리페스타드는 2011년 대중을 향해 무차별 사격과 폭탄 테러를 자행한 극우 성향의 테러리스트 아르네스 브레이비크의 변호를 맡아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리페스타드는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노동당의 당원으로, 한때 오슬로의 노르스트란 지부 대표를 지냈다.

[참고: 번역 김희상]
성균관대학교/대학원 철학 전공.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와 생생한 유럽 체험을 바탕으로 전문 번역가 로 활동한다. 지금까지 모두 8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2008년에는 어린이 철학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썼다. 최근 옮긴 책으로 『늙어감에 대하여』, 『죽음을 어떻게 말할까』, 『블러프를 벗겨라!』, 『지루 하고도 유쾌한 시간의 철학』,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가』, 『봄을 찾아 떠난 남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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