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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친구 (2001) 줄거리, 작품 설명 한국 느와르 영화 수작 친구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니가 가라 하와이... 2001년 개봉되어 큰 성공을 거두고 수 많은 유행어와 패러디를 만들어낸, 한국 느와르 영화의 수작이며 한국영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데 큰 공헌을 한 영화 친구에 대해 정리해 본다.
한국 느와르 수작 영화 친구 (2001)
1.요약
감독 곽경택/ 각본 곽경택/촬영 황기석/편집 박곡지/음악 최순식/제작사 시네라인투/배급사 코리아 픽쳐스/ 개봉 2001.3.31
출연배우: 유오성 (이준석), 장동건(한동수), 서태화(정상택), 정운택(김중호), 이재용(차상곤), 김정태(도루코), 김보경(진숙), 기주봉(김형두), 김광규(담임선생)

2.줄거리
1976년의 부산. 준석(유오성)은 깡패 두목 아들이고 그의 친구 동수(장동건)은 장의사 아들이라는 콤플렉스가 강하고 상택(서태화)은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 중호(정운택)은 장난끼가 많은 까불이다. 이들 4명은 어릴적부터 아주 친한 친구들이다. 시간이 흘러 1981년 고등학생이 된 친구들. 준석은 학교 짱이고 동수는 준석 곁에서 2인자 노릇을 하고 중호은 이들을 따라다니고 상택은 여전히 모범생이다. 몇 년후 상택은 4년제 대학 중호는 전문대에 진학한다. 하지만 동수는 교도소로 가게 되고 준석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방황을 하게 되고 마약에 빠져산다. 이후 약을 끊고 조폭이 된 준석. 준석의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말릴 수가 없다. 동수도 출소 후 결국 조폭의 길을 걷게 되는데 동수가 들어간 곳은 양아치 상곤이다. 준석과 동수의 운명은 이때부터 확실히 갈리게 된다. 몇 년후 1990년 준석의 아버지가 죽고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난 준석과 동수. 이들에게 이 날은 마지막 친구의 정을 나누던 순간이었다. 이후 이들은 라이벌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맞서게 되는데... (중략, 영화에서 확인)

3.영화 설명
우선 이 영화 탄생비화부터 정리해 보자면 1993년 부산 "20세기파 한철희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곽경택 감독 본인의 경험과 실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밝혔고 영화 속 '상택'(서태화 분)은 곽경택 본인의 경험이 많이 담긴 캐릭터라는 것을 보인 상택이 곽경택인 듯. 또 준석'은 실제로 곽경택 감독의 친구인 칠성파 행동대장 정OO, 동수는 곽경택 감독의 친구인 20세기파 중간보스 한OO과 흡사했는데 그래서인지 실제 모델이 된 폭력조직의 두목 권OO과 정OO이 곽경택 감독을 통해 제작사 등으로부터 3억 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권OO과 정OO이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영화 친구가 흥행할 수 있던 것도 이런 사실적인 배경들이 있기에 그저 그런 3류 느와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친구에는 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있는데, 어릴적 친구들이 바닷가에서 수영하며 “조오련과 거북이가 수영하면 누가 이길까?”라는 대화를 나눈 장면은 그 시대 사람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주었고, 담임선생의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장동건의 "내는 니 시다바리가?" 그리고 영화 마지막 장동건의 “니가 가라 하와이”는 많은 이들이 흉내를 내기도 했고 유오석의 “괜찮다. 친구끼리 미안한거 없다.”라는 대사들은 남성들 사이에서 의리와 우정을 대변하는 말로 큰 유행이 되었다. 또 친구 4명이 부산 시내를 도주할 때 나온 올드팝 로버트 파머의 "Bad Case of Loving You"가 다시 인기를 얻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는 부산을 배경으로 했기에 대사는 대부분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였다. 제작사는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이걸 우려했지만 오히려 경상도 사투리가 친근감을 주면서 영화 흥행에 더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영화의 성공은 출연 배우들 모두 스타로 만들어 주었는데, 장동건은 이전까지는 연기력 부족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친구에서의 호연으로 연기파 배우로 인정 받게 되고 깐죽이 정운택은 두사부일체 같은 영화에서 비슷한 연기를 보이다 요즘 잠잠하다. 유오성도 이후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 없어 아쉽다. 곽경택 감독 역시 친구 이후 대부분의 영화들 성적이 좋지 않다. 그리고 캐스팅에 얽힌 뒷이야기가 있는데 원래 준석은 차인표에게 먼저 제의가 갔지만 거절했고 동수 역은 정준호에게 처음 제의가 갔지만 신현준의 반대로 정준호 대신 장동건이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 신현준과 정준호가 출연한 영화 ‘싸이렌’은 쫄딱 망하고 친구는 대박을 쳤으니 정준호의 평생의 한이 되지 않을까. 한동안 신현준이 정준호를 피해다녔다는데 그럴 만 하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였다. 19금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800만이 넘는 흥행기록을 세웠는데 2001년 개봉당시는 지금같은 프랜차이즈 극장이 아니었던 시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친구의 성공으로 많은 아류작들이 나오게 되는데 12년후 친구 속편 친구2가 만들어졌는데 별로였다. 속편은 그냥 없는 것으로 치고 친구 1편만 기억해 주길. 

평점을 주자면 영화 친구에 8점을 주겠다. 내가 본 한국 영화 중에서는 상위권에 든 작품이다. 완성도도 이만하면 높다. 청소년들은 아직 보지 말고 이제 막 어른이 된 젊은이들에 한 본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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