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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황제 암살 (荊軻刺秦王, 1998) 줄거리 리뷰 작품설명

[들어가기전] 진시황제를 다룬 영화들과 드라마들이 많다. 대부분 폭군 또는 영웅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시황제의 내면을 보려는 시도는 거의 없다. 다소 작의적이기는 하지만 시황제의 내면을 조금은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둔 영화를 소개한다.

시황제의 인간적인 면을 다룬 중국 영화 시황제 암살 (荊軻刺秦王 The Emperor and the Assassin, 1998) *영어 제목은 The Emperor and the Assassin 또는 The First Emperor로도 알려져있다.

1. 줄거리 (공개된 내용)
B.C 300년, 중국은 제, 초, 연, 한, 조, 위, 진의 7개의 나라들이 전국시대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진의 세력은 북서로 넓게 퍼져 있는데다가 강한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진나라의 왕 영정은 진나라 대대로의 숙원인 천하통일을 향한 집념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조나라 공주 조희는 진시황이 조나라의 인질이였던 어린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사이. 그녀는 진시황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통일을 위한 잔혹한 살육이 반복되는 동안 자신의 고국인 조나라에도 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래서 진시황을 증오하는 연나라의 태자 단을 사주해 진시황 암살에 착수케 하고 그것을 밝혀냄으로서 무혈로 연나라를 접수해 진의 통일을 이룬다는 책략을 진시황과 모의한다. 태자 단과 함께 연나라에 간 조희는 마을에서 어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람을 죽인 남자를 만난다. 애수에 젖은 조용한 눈을 가진 형가라는 남자에게 그녀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는 암살자로 이름을 날렸던 남자로서, 태자 단 또한 혈안이 돼 찾아 다녔던 남자였다. 그러나 그는 진 왕의 암살에 가담할 것을 거절한다.
한편 진 왕은 모친인 황태후가 애인인 로독과의 사이에 2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분노한 그는 2명의 아이를 황태후의 눈앞에서 죽이고 장신후를 왕가의 혈통을 더럽혔다는 죄목으로 잔혹한 극형에 처한다. 죽음의 순간 장신후는 진 왕이 선왕(先王)의 아들이 아니며 친아버지는 재상인 여불위라는 말을 남긴다. 진시황은 여불위를 자결로 몰아간다. 진왕의 출생비밀을 알게 된 측근 번어기 장군은 조용히 연 나라로 망명한다. 장군의 탈주에 분노한 진 왕은 번어기의 목에 현상금을 건다. 진 왕은 드디어 조 나라를 공격한다. 진 왕의 잔인한 천하통일 계획은 차례로 실행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암살계획은 그 수순을 밟아가는데.... 

2. 리뷰
우선 이 영화에는 중국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장국영과 패왕별희에 출연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장풍의(張豊毅 Fengyi Zhang), 어느덧 50세가 된 중국의 대표 여배우 공리(鞏俐 Li Gong), 붉은 수수밭에 출연했던 강문(姜文 Wen Jiang)이 출연한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일단 인정하고 이 영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상영시간은 162분 (2시간 42분)으로 긴 편이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다. 보기에 따라서 기억에 남을 작품이기도 하지만, 정말 지루한 영화가 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화려한 무협이나 거대한 액션 등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권력과 인간의 상관 관계, 절대 권력을 가진 자의 불안한 심리, 포악하기만 한 독재자의 알 수 없는 선한 마음 등, 복잡한 권력자의 심리를 엿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괜찮은 작품이다.
진시황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책에서 충분히 다루어 졌고, 영화 줄거리도 굳이 설명할 정도는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심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보기를 바란다. 1999년 칸 영화제에서 기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황금 종려상 후보에도 오른 작품으로 작품성은 좋은 편이다.

3. 나의 평점
작품성 4점, 오락성 3점 총 7점을 주겠다.(★★★☆☆) 시간이 될 때 여유있게 보면 무척 좋은 작품이다. 킬링 타임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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